아침 9시.
투표를 하기 위해 졸린 눈을 비비 우고 일어나 욕실로 가서 머리를 감았습니다.
아침 9시 30분.
시큰둥한 듯 무표정한 얼굴로 컴퓨터를 켜고 의자에 앉았습니다.
"따각.. 따각.."
만들어놓고 쓰지도 않는 (티스토리)블로그 하나를 폐쇄하기 위해 키보드를 누릅니다.
'????????????'
뭔가 이상한 느낌입니다.
온 몸에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
왜 두려운 예감은 언제나 현실이 되는 것일까요?
그렇게 20대 총선 투표일 오전에 공들이고 가꾼 메인블로그를 제 손으로 폭파시켰습니다.
하루종일 멘붕... 또 멘붕...
페퍼선니는 한 숨만 푹푹 쉬어대는 저를 보고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용기를 내고 이렇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수백개의 글과 사진들, 추억을 몽땅 잃었지만
다시 시작하면 되겠지요.
슬퍼하던 저를 보며 페퍼선니가 말합니다.
"괜찮아. 추억은 우리들 가슴에 언제나 묻어있으니까."
다시 시작하자며, 공지글에 쓸 사진에다 AGAIN이란 문구를 넣자는 저의 말에
페퍼선니가 말합니다.
"으으.. 오글거린다.. ㅋㅋㅋ"
상처를 조금 받았지만, 저는 청개구리니까요.
꿋꿋하게! 오글거리게! 다시 시작하렵니다.
응원해주세요. 흑흑.
(이웃이었던 분들, 번거롭겠지만 다시 추가 부탁드립니다.;;)
A G A I N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아자 아자!!...
오글오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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