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를 꼭 보기 위해 악셀을 더 밟았다.
늦게 가면 츄라우미수족관 입장티켓이 크게 할인이 된다.
해서 일부러 늑장을 좀 부렸는데 결국 입장마감시간이 지나서야 도착을 하게 되었다.
차를 주차하고 정문까지 달려갔지만 닫혀있는 매표소 창구와 정문.
경비원 아저씨가 다가와 입장이 끝났다는 말을 건네왔다.
몇 번이고 사정했지만 안될 것 같아 포기할 즈음,
페퍼선니의 미모가 통한 것인지 서둘러 보고 나오라며 문을 열어주시는 경비원 아저씨.
'이게 왠 일이야!! 심지어 공짜로 볼 수 있다니!!'
너무 기쁜 마음에 우리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계단을 성큼 성큼 내려갔다.
하지만 고래상어수족관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매표소 창구.
먼 데까지 어렵게 왔으니 단 십분이라도 구경하기 위해 결국 페퍼선니가 거금을 내고 표를 샀다.
고래상어를 발견하자 모든 걱정과 근심, 오해와 증오는 눈 녹듯 사그라들었다.
거대하고 경이로운 생물체를 두 눈으로 목격하던 그 순간만큼은 우리도 어린아이가 되어있었다.
2015년 9월 4일 오후 7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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