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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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0라벤더 누가 더 잘 키우나 (7) - 아홉시 출근
2016.08.20나의 화분에 라벤더 싹이 하나 더 틔었다. 늦게나마 겨우 한 녀석만 살아남은 줄 알았는데... 뜻 밖의 일이었다. '위즐'이만 있어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는데 말이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어째서 새 싹은 항상 이른 아침에만 발견하게 되는 것일까?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니고 새벽 두 시도 아닌, 왜 꼭 아침 여섯시 반에야 발견하게 되는 것인지. 그 이유가 조금은 궁금해졌다. (내 기상시간때문일텐데 바보같은 자문자답...) 흐믓한 아빠미소를 흘기며 어떤 이름을 지어줄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 좀처럼 떠오르지 않은 탓에 고개를 돌려 화장하기에 바쁜 페퍼선니를 부르려던 찰나, 저 멀리서 그녀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건넨다. "나 그러고보니 오늘 아홉시까지 출근이야." "응?... 왜?" "오늘 광복절이잖아. 공휴일은..
라벤더 누가 더 잘 키우나 (6) - 아이스크림을 꺼내려다가
2016.08.13바쁜 하루가 계속 이어진다. 삼십사년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그야말로 익숙치 않은 시간들이다. 해가 뜨고나서야 잠이 들고, 악몽으로 땀에 흠뻑 젖은 채 정오에 일어나는 맥아리없는 몸을 이끌고 주방으로 가 라면을 끓여먹던 시간들이내가 기억하는, 나에게 익숙한 시간들이다. 그렇지만 내일이라도 입에 풀칠할 걱정없이 돈을 벌고 있어서 '익숙치 않은, 바쁜 하루'의 요즘이 나는 참으로 좋다. 그래도 감정, 생명, 뭐 그런 것들에 무뎌져 가진 말자고 키우기 시작했던 라벤더.하지만 한 달이 가까워 오도록 발아가 되지 않아 대결(?)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만큼내 기분도 조금은 겸연쩍고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어제였던 2016년 8월 12일 아침. 나의 화분에도 작은 싹이 하나 태어났다. 26일간의 기다림. 처음에는 내..
라벤더 누가 더 잘 키우나 (5) - 사요나라 야키...
2016.08.11 세개의 싹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게 넘나 기특해서 각각 이름을 지어줬더랬죠.. 오코,노미,야키... 싹이 돋아난 순서대로에요 그런데 야키녀석이 시들하길래 물주면 살아날까했는데 완전 주저앉아 하늘나라로 가버렸어요... 물을 너무 많이 준 탓일까요? 너무 미안하네요 ㅠㅡㅠ 잘가렴 ... 야키야 하늘나라에선 잘 커서 보라색 꽃을 피우렴..
VJJB의 6mm 듀얼드라이버 이어폰, V1S 리뷰
2016.08.07중국의 VJJB에서 만든 V1S라는 커널형이어폰을 에누리체험단을 통해 VJJB한국총판인 블리스앤블레스로부터 제공받아 써보게 되었습니다. '대륙의 실수'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고퀄리티의 이어폰 제품들이 중국으로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는 와중에, 6mm 듀얼드라이버를 장착한 제품도 있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박스를 개봉해보니 여러 사이즈의 실리콘 이어팁과 이어폰 본체가 나왔습니다. 특이한 점은 실리콘 이어팁 뿐만 아니라 폼팁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검은색 고무같이 생긴 녀석) 폼팁을 만져보니 스폰지처럼 모양이 금새 돌아오는 건 아니고, 약간 가벼운 가죽느낌? 고무느낌? 가죽과 고무의 표현방식을 동일시한데서 이미 저의 전문성은 떨어지고야 말았네요. 여하튼 폼팁이 기..
라벤더 누가 더 잘 키우나 (4) - 셋째 야키의 탄생!
2016.08.03정확히 어제 아침 기리가 저에게 "선니 좋겠다 싹이 또 나서 ㅠㅠ"맨날 농담을 하다보니 거짓말인줄 알았죠 그래도 확인하러 갔는데..왠일? 싹이 하나가 더 난거에요!!그제만 해도 두개밖에 없었는데 하루새 저만큼 싹이 나다니... 그전날 마침 지니의 기일이어서지니의 작은 선물인것 같기도 하고 ..주책이쥬? ^^; 작고 앙증맞은 세째! 무럭무럭 자라렴~+_+ 기리의 라벤더도 어서 일어나자~약올리는거아니에요 ㅠㅠ
지니가 하늘나라 간 날
2016.08.01다리가 좋지않아 매일 방석에 누워 지냈던 지니... 무더웠던 2015년 8월 1일 홀로 외로히 차갑게 식어있던 너...보고싶다 지니야 ...네가 하늘나라 간지 딱 1년이 되는날이야 그곳에서 이제 아프지않고 맘껏 뛰어 노는거지?언니랑 오빠도 잘 지내고 있단다 사랑한다 지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