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친 뒤의 출근길.
아기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와 궁디를 나의 다리에 비벼댔다.
너무 귀여워서 한발자욱도 움직일 수 없었다.
'간택당하고야 만 것일까?'
하지만 그 고양이가 근처 공장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바쁘던 공장이 어쩌다 하루 문을 닫아서 편히 쉴 곳이 없었을 것이다.
아침마다 자기를 몰래 훔쳐보며 지나가던 남자인간이 나타나자 반가웠을 것이다.
2015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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