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막상 잘 안 쓰는데, 또 없으면 허전하고 갖고 싶은게 블루투스 이어폰같은 녀석이거든요.
그래서 몇 달 전 체험단 모집이 올라오자마자 덥썩 물었습니다.
아웨이라는 회사이름은 들어본 적이 ...사실 긴가민가합니다. 웅진코웨이랑 헷갈리기도 하고 말이죠.
어찌되었든 물건(A990BL)을 받기 전 상품소개에 등장하는 이어폰의 외관이 꽤 '보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가장 원했던 부분이니까요.
왜냐하면 QY8의 성능에 대해선 가성비로 따져볼 때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지만, 엄청난 크기의 유닛과 디자인때문에 차마 외부에서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바깥에서 선으로 인한 불편함 줄이자고 블투이어폰 쓰는건데, 꺼내기가 껄끄럽다면 무용지물이겠죠.
아웨이 A990BL의 구성품과 제품 외관에 대한 이미지 등을 중점으로 몇 장의 사진과 곁들여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향전문가가 아니라 이번에도 역시나 막귀이신 분들의 입장에 서서 매우 주관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구성품이 중저가형 제품치고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블투이어폰 본체와 충전케이블에 각 사이즈에 따른 이어팁 정도가 추가되는 것이 보통인데요.
고정집개라던가 조이개, 이어폰걸이 그리고 앞서 소개했던 케이스(파우치)까지 있습니다. 꽤 많죠.
고정집개나 조이개보다 부각되는 악세사리가 있습니다. 이어폰걸이인데요.
새 해부터 운동 시작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두 가지 타입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활동적인 상황에서도 무리없이 착용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팁을 빼고 걸이를 끼운 뒤 다시 이어팁을 장착하면 됩니다.)
다른 한 쪽에는 플러스/마이너스 버튼과 홈버튼이 있고요.
측면으로 마이크로5핀 충전포트가 있어 어디서나 쉽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버튼의 클릭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헐렁하지도 않고, 뻑뻑하지도 않네요. 소리의 특성은 뒷부분에 이야기할테고, 제품의 전체적인 만듦새는 참 '보통'스럽습니다.
플러스버튼을 조작해 볼륨을 키우거나 이전 곡으로 넘어갈 수 있고요. 마이너스버튼을 조작해 볼륨을 낮추거나 다음 곡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홈버튼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거나 클릭 두 번으로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음악을 일시정지하거나 다시 재생하는데도 쓰이고요. 아마 QY8은 아이폰에서 시리 불러오는 것까지 가능했던 것 같은데 본 제품은 시리 실행이 불가능합니다.
페어링은 아무런 무리없이 깔끔하게 잘 됩니다.
중저가형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잘 나타나는 문제 중 하나가 페어링이 매끄럽지 않거나 잘 끊기는 등의 일이 발생하곤 하는데,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더욱이 멀티페어링(다중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을 듣고 있다가 사용 중인 노트북으로 재빨리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A990BL 리모컨의 홈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페어링"이란 안내음이 나오고 버튼 누르는 것을 중지하면 됩니다.
파란색과 빨간색의 LED점등으로 상태에 대한 알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OS앱 Cytus를 실행해봤습니다.
제 실력이 변변찮은 까닭도 있겠지만 역시나 딜레이가 발생함에 따라 MISS나 BAD가 많이 나왔습니다. 난이도 3단계(쉬움)라도 전 어렵더군요.하하하
NAS를 통한 영화감상에선 딜레이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습니다. (iOS용 nplayer앱 사용 기준)
하지만 사운드를 블투로 이어폰까지 전달하는 부분에 있어 리소스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인지 재생/정지/재생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연결기기(아이폰6플러스)에 버벅임이 나타나네요. 최신폰은 아니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QY8보다는 조금 두드러지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홍콩브랜드','블투이어폰'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니 QY8과 계속 비교하게 되네요.)
수신거리나 감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10m까지 지원한다고 나와있는데, 충분히 가능하고요. 5m 이내라면 연결기기와 시멘트벽을 사이에 둔 환경에서도 끊김없이 사운드가 출력됩니다. 환경이라는 것이 변수가 많아서 객관적인 지표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QY8보다는 A990BL가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수신거리 및 감도: A990BL > QY8
페어링: A990BL > QY8
딜레이: QY8 > A990BL
이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겠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어폰이란 제품의 역할이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까다로운 영역이라 뜸 좀 들였습니다.
먼저 제 귀는 토종, 오리지날, 순수 '막귀'임을 알려드리고요. 참고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제품 선택의 지표가 될 수는 없음을 꼭! 밝혀둡니다.
아이폰과 연결 후 처음 들어 본 노래는 러블리즈의 Ah-Choo였습니다.
달달하니 냉장고에 남아있던 크리스피크림도넛과 함께 거실을 돌아다니며 블투이어폰의 편안함을 만끽하려했습니자만... 미소가 번지는 사운드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드럼소리가 꽤 탁하고 저렴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음역대에 베이스가 둥둥대는 느낌 등을 좋아하는 편이라 더 그렇게 느꼈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플룻이나 색소폰같은 목관악기에서는 비교적 플랫하고, 깔끔하게 들렸습니다.
임재범 목소리보단 자이언티 목소리를 더 잘 살려주는 이어폰이라고 정리하겠습니다. 흠흠!
통화는 아직 블투이어폰(중저가 제품군)에 시기상조입니다.
마이크가 있으니 의사소통은 가능하겠지만 꽤 답답합니다. 이건 QY8도 마찬가지이고요.
이 정도의 가격대에서 통화감까지 훌륭한 블투이어폰 나온다면 ...정말 좋겠눼에~ 정말 좋겠네~♪
주관성 뚝뚝 떨어지는 평점 시작해보겠습니다. (별 다섯개 만점)
사운드: ★★★
가격대: ★★★☆
디자인: ★★★★
사운드 자체가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못 들어줄 정도는 절대 아니에요.
더욱이 블투이어폰은 앞서 두어차례 설명했듯이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QY8 소리 참 마음에 드는데 그럼 뭐하나요? 가지고 다니기 부담스러워서 남 주게 되는걸요.
아웨이의 A990BL은 분명 그보다 재밌는 소리는 아니지만 두고두고 사용할 것 같아요. 제 귀는 커널형에 안성맞춤이라 이어팟은 사실 불편하거든요. 마감도 좋고 사이즈도 작아서 외출할 때를 고려해본다면 QY8보다 훨씬 더 매리트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밌었던 건, 에이징이 꽤 빨리 이뤄진다는 점인데요. 처음 개봉해서 들었던 노래의 느낌과 지금 듣는 같은 곡이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 에이징을 하고 사운드가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단 몇 시간만에 전체적인 발란스가 안정되니 당혹스러울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이어팟 대신해서 운동할 때나 외출 할 때 큰 만족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얼만큼 더 색다른 느낌의 사운드로 변화해갈 것인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제품이네요
이 사용기(리뷰)는 에누리체험단을 통해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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