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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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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3아침 9시. 투표를 하기 위해 졸린 눈을 비비 우고 일어나 욕실로 가서 머리를 감았습니다. 아침 9시 30분. 시큰둥한 듯 무표정한 얼굴로 컴퓨터를 켜고 의자에 앉았습니다. "따각.. 따각.." 만들어놓고 쓰지도 않는 (티스토리)블로그 하나를 폐쇄하기 위해 키보드를 누릅니다. '????????????' 뭔가 이상한 느낌입니다. 온 몸에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 왜 두려운 예감은 언제나 현실이 되는 것일까요? 그렇게 20대 총선 투표일 오전에 공들이고 가꾼 메인블로그를 제 손으로 폭파시켰습니다. 하루종일 멘붕... 또 멘붕... 페퍼선니는 한 숨만 푹푹 쉬어대는 저를 보고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용기를 내고 이렇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수백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