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 누가 더 잘 키우나'
페퍼선니가 지은 제목인데, 참 마음에 듭니다.
사연인 즉, 이사준비로 집 근처 다이소를 계속 들락날락거리다 라벤더 화분을 하나 사게 되었습니다.
집에 가져오자마자 페퍼선니가 화분에 배양토를 뿌리고 씨앗을 심고 물을 주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그녀의 방식과 디테일한 부분에서 작업을 조금 달리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정도 지난 어제 '저만의' 라벤더를 하나 더 사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경쟁을 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더 빨리, 잘, 예쁘게! 라벤더를 키우는지 말입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라벤더, 과연 누가 더 잘 키우는지... 앞으로 꾸준히 기록으로 남겨 볼 생각입니다.
(이구동성으로 외치며) 분명 제 라벤더가 더 예쁘게 자라겠죠??!!!!
다이소에서 2,000원 주고 살 수 있는 라벤더 화분키우기.
다양한 식물이 있더라고요. 레몬밤, 바질, 금잔화, 봉선화 등등.
종이포장을 한 겹 벗겨내면, 화분 안에 밀봉 된 배양토가 보입니다.
화분(+받침), 배양토, 씨앗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네임펜으로 저만의 라벤더화분을 꾸며줬습니다.
티스토리블로그에선 Gilee라는 닉넴을 사용 중이지만, 제 영어이름은 Ben입니다.(응?)
얼굴그림은 페퍼선니의 재롱에 지쳐서 피곤에 찌든 제 표정을 부각시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화분을 키울 준비가 되셨나요?
그렇다면 제일 먼저 화분에 배양토를 90% 정도 담아줍니다.
저는 손끝에 기를 모아 배양토를 고르게 펴주고 다독여주었습니다.
배양토 위에 씨앗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씨앗이 조금 더 들어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욕심을 부려서도 안되겠죠? ㅠ
나머지 10% 정도의 배양토를 뿌려서 씨앗을 덮어줍니다. (약 5mm 높이)
물을 화분 기준 1/3 정도, 씨앗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뿌려줘야 합니다.
물을 주면 이렇게 배양토의 색깔도 진하게 변하겠죠?
마지막으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화분을 놓아두고, 2~4일에 한 번씩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뿌리면 됩니다.
이 화분은 10일이 지난 페퍼선니의 라벤더입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 같아서, 포기하라며 놀려댔는데... 어제 저렇게 싹을 틔웠답니다. +_+
중앙에서 약간 우측으로 귀엽게 솟아오른 녀석 보이시나요?!
연재글의 시작이라 설명도 많았고 존댓말을 사용했지만,
다음부터는 간소하게 반말(혼잣말)도 섞어가며 틈틈이 '누구의 라벤더가 더 잘 크는지'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리의 라벤더
심은 날: 160716
페퍼선니의 라벤더
심은 날: 160707
싹 틔운 날: 1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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