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마음은 언제나 몸짱을 향해 있는데 육신은 언제나 의자에 앉아있네요.
한 두어달 전 즈음에 샤오미 체중계가 싸게 풀려서 구입을 했습니다.
약 반 년 전부터 집에 있던 기계식 체중계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눈 여겨보고 있던 제품이었습니다.
깔끔한 박스 겉면에는 '한국에서는 오직 kg단위만 표시된다'는 설명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작년 12월, 인기리에 판매 중이던 샤오미 체중계가 판매중지 된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여러 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위법이라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시장에서는 강제적으로 kg만 표시가 되도록 세팅을 하고 판매를 하는 것 같습니다.
"샤오미 체중계에 킬로그램 외에 다른 계량 단위가 표기된다는 민원이 수도 없이 들어와 정신이 없었다."
판매중단을 요청한 담당자의 말입니다.
이 얘기를 듣고 정신이 없어지는 건 저 뿐인가요?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는데, "와아..." 정말 샤오미가 디자인 하나는 잘 뽑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에 숱한 특허들 다 무시하고 복사기술력을 차곡차곡 쌓더니 체중계까지 이쁘게 만드네요.
체중계 밑면에는 무게를 감지하는 동시에 미끄럼방지 역할을 수행하는 패드가 있습니다.
모서리에 각 한 개씩 모두 네 개가 있는데, 별거 아니겠지만 이 패드 또한 상당히 이쁘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체중계 따위에 무슨 설명서가 필요해?"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샤오미 체중계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신체정보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체중계에 비해 설명할 얘기들이 조금 더 있긴 합니다.
'그냥 그 때 그 때 표시되는 몸무게만 알면 되지, 이게 뭐하는 헛짓거리야?'
라고 어머니께서 한 마디 하실 줄 알았는데요.
매일 아침 저에게 오셔서는 당신의 몸무게의 변화에 대한 체크를 하고 가신답니다.
기계식이 아니기 때문에 작동을 위해선 배터리가 필요한데요.
보시다시피 밑면의 배터리부 커버를 열면 AA사이즈 건전지 네 개가 필요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전지가 함께 제공되진 않습니다. 미리 준비를 해야겠죠?
다이소에서 미리 사 둔 AA사이즈 건전지 4개가 집에 있었습니다.
가격도 천 원이니까 별 부담이 없네요.
4월 22일에 처음 작동을 시작하고 매일 어른 셋이 각각 두 세차례 몸무게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다이소 저렴이 건전지를 써도 한 달은 넘기는군요. (너무 당연한 사실인가요?-_ -;;;)
건전지를 넣고 바닥에 샤오미 체중계를 내려놓았습니다.
모래시계 그림이 LED불빛으로 나오더니 곧이어 HELLO 라는 인삿말이 표시됩니다.
전원이 들어가면 별다른 버튼조작이나 세팅없이 바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네모낳고 납작한 하얀색 기계덩어리이지만,
사람이 올라가면 즉시 LED불빛으로 몸무게를 보여줍니다.
지금까지는 새벽에 몸무게 잴 때 스마트폰 플래쉬를 켜고 올라갔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네요.
더욱이 앞서 말한 것처럼 스마트폰에 블루투스가 활성화되있다면 정보가 그대로 연동이 됩니다.
저는 아이폰6플러스를 사용 중이기때문에 앱스토어에서 '샤오미'라고 검색한 뒤에 앱을 내려받았습니다.
물론 샤오미 대부분의 제품들이 안드로이드를 기본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구글플레이에서도 내려받을 수있습니다.
▶ Mi Fit 앱스토어 바로가기
▶ Mi Fit 구글플레이 링크
Mi Fit 이라는 앱은 샤오미 체중계 뿐만 아니라 Mi Band 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도 연동이 됩니다.
체중계 뿐인 저는 몸무게만 체크하고 기록할 수 있지만 미밴드가 있다면 걸음수, 심박수에 수면패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샤오미 미밴드2가 곧 출시된다고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동기화가 즉각적으로 이뤄지진 않지만 한참을 기다리는 수준 또한 결코 아니고요.
지금까지 측정 된 몸무게를 보여주면서 미리 입력한 키에 따른 비만도까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체중계라고 생각하셔도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단순한 변화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자신의 신체변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요.
더불어 한 마디의 말도 서로에게 건네지 않던 모자가 매일 아침마다 스마트폰을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눕니다.
"기리야, 어제 밤에 재봤는데 어때?"
"잠깐, 엄마 ...응? 어제도 줄었네?"
"요즘 걷기운동을 많이 하니까 호호호"
"근데 아직 과체중이야, 멀었어"
"이 자식이 말하는거 하곤"
다가오는 여름, 사랑스런 어머니의 등짝스매싱과 함께 하는 샤오미 체중계.
쉿! 다이어트의 계절이라고 했지,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는 안했습니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모어 피스톤 클래식 E1003 이어폰 리뷰 (24) | 2016.06.10 |
---|---|
알리발 2in1 USB/OTG 카드리더기 (16) | 2016.06.08 |
슬릭 스프린트 미니2 리뷰 (14) | 2016.05.05 |
카멜마운트 모니터거치대 FMA-1 리뷰 (3) | 2016.05.04 |
게리즈 바이널패스 카메라가방 리뷰 (0) | 2016.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