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모어코리아에서 바로 어제 출시한 원모어 피스톤 클래식 E1003 이어폰을 미리 체험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품명에서 살짝 느낌이 온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재작년 저가형 시장에서 꽤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샤오미의 피스톤2 이어폰을 리뉴얼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은 전작과 흡사하지만, 소비자가 바랐던 개선점이 있었기에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가 된 것이겠죠?
종이로 된 박스 뒷면에 새겨진 제품의 스펙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이어 타입/ 감도 98dB/ 케이블길이 1.2m/ 무게 13g/ 플러그 3.5mm/
주파수범위 20~20,000MHz/ 인피던스 32ohm/ 정격전원 5mW
박스를 개봉하고 이어폰이 들어있는 케이스를 꺼내자 박스 안쪽에 이어팁에 대한 그림설명이 보입니다.
샤오미 피스톤2에서는 박스 안쪽 네 군데에 설명이 있는 것 같던데 이것도 바뀐 점이라면 바뀐 점이겠죠?
물론 박스 안에는 이어폰과 함께 설명서도 들어있습니다.
기존에는 실버와 골드가 있었다고 하는데, 원모어 피스톤 클래식 E1003에는 로즈핑크 색상이 새로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받은 것은 기존의 실버에서 이어팁과 줄이 검정으로 바뀐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입니다.
케이스를 열고 이어폰을 꺼내면 위 이미지처럼 보호장치가 분리가 됩니다.
샤오미 피스톤2는 써보지 않았고 샤오미 피스톤3를 써봤는데, 거의 다 이런 방식인 듯 하네요.
피스톤 클래식이란 제품명이 새겨져 있고, 뭔가 디테일한 부분까지 디자인을 챙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크브라운 색상의 케이스에선 드림카카오 72%의 향기가 나더군요.)
1more 피스톤 클래식 E1003에는 이어팁이 세 가지 사이즈가 더 제공됩니다. (S/M/L)
그리고 또 한 가지!! 쇠붙이같은 것이 있었는데요. 이게 뭘까 궁금했습니다. 해서 찾아보니,
2014년 2월에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피스톤 이어폰이 설계상을 받았더군요.
쇠붙이의 정체는 iF어워드 수상기념 케이블홀더였습니다.
밸런스드 에어홀 시스템으로 한층 더 선명한 음악을 들려준다고 하는데, 글 말미에 얘기가 나오겠지만 좋긴 좋습니다.
항공용 티탄 금속 복합 진동판을 사용했다는데, 엑스맨 보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지 아다만티움이 떠오르네요.
사실 저같은 몹쓸 청감도를 가진 사람에게 눈에 띄는 변화는 디자인과 기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출시 된 원모어코리아 피스톤 클래식의 확연히 달라진 점은 리모컨입니다.
샤오미 피스톤2는 애플의 아이폰과 연결시 이어폰의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원모어 피스톤은 애플 디바이스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모두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이폰6플러스와 연결하고 리모컨을 조작해봤는데, 볼륨 업/다운은 물론 시리까지 잘 불러옵니다.
인기가 많았던 전작에서는 되지 않았던 기능이라고 하니 오히려 조금 놀랐습니다.
확연히 달라진 또 한 가지는 바로 이어폰 케이블의 재질입니다.
이전에 쓰였던 고무는 꼬임도 심하고 마찰로 인한 노이즈도 제법 있었다고 하는군요.
(도대체 아이폰과 궁합도 안맞고, 줄도 엉망이던 제품이 어쩜 그리 인기가 많았던걸까요?)
원모어 피스톤 클래식 E1003은 '케블러'라는 고강도 단선방지 재료로 꼬임을 방지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청음시 툭툭 건드려보아도 치찰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샤오미 피스톤3는 며칠 쓰다가 페퍼선니에게 주었는데(-_ -;;)
요 녀석은 제가 안고 가야겠습니다. (퍽!퍽!)
귀하의 시력보호를 위해 강력하게 블러처리했습니다.
실제 착용하면 대략 저런 느낌(?)입니다. 무난하게 이쁩니다.
제 얼굴의 피부는 무난하지 않고 예쁘지도 않아서 귀가 다 빨개졌네요. ///
디자인 ★★★☆☆
착용감 ★★★★☆
사운드 ★★★★☆
가성비 ★★★★★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성비 정말 좋다' 입니다.
리뉴얼 된 제품이기때문에 전작인 샤오미 피스톤2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케이블의 재질과 리모트 컨트롤의 호환성이 개선되었는데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전작이 저가형 시장에서도 나름 가성비 최고라는 수식어를 들어가며 크게 흥행을 했었는데요.
원모어 마케팅팀에서 홍보만 제대로 한다면 제법 이름을 남길만한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사실 음, 글쎄요.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이쁜 건 맞아요. 근데 여기저기서 하도 많이 봐와서 감각이 무뎌진 느낌이랄까요?
무난하다는 느낌이 조금 더 강하네요.
제 귓구멍이 좀 작은데다 모양이 특이해서 커널형이 아니면 어지간한 이어폰이 잘 안 들어갑니다.
오픈형은 둘째치고 이어팟도 불안하게 착용되거든요. 뜀박질하면 바로 떨어집니다.
피스톤 클래식은 커널형(인이어 타입) 제품인데다 13g에 불과하기 때문에 굉장히 가벼워서 착용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주관적이고 가장 표현해내기 힘든 사운드에 대한 평입니다.
늘 막귀라고 풀어서 설명하지만, 정말 괜찮습니다.
사실 샤오미 피스톤3 들었을 때 실망도 좀 했었거든요. 샤오미 피스톤2는 좋다던데 얘는 왜 이래? 이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서야 그 차이를 알게 된 느낌입니다. 차이란 것이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샤오미 피스톤3도 나쁘진 않은데, 종이 한 장 가린 답답한 느낌이 분명 있었거든요.
피아노와 기타는 정말 깔끔합니다. 보컬도 잘 들리고요.
화이트 노이즈, 저음/고음, 공간감 어느 하나 완벽하게 뛰어난 건 없는데, 모든 부분에서 잘 뽑아준다는 느낌은 확실합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소리라면 '꽤' 괜찮은 게 아니라, '매우' 괜찮은데? 수준인 것 같아요.
왜 이 가격대에서 샤오미 피스톤2 이어폰에 엄치척-_ -b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전작에서 바라던 몇 안되는 불만사항까지 개선되었고요. (케이블 재질 and 애플 디바이스 호환)
따라서 가성비에 별 다섯개 주었습니다.
디자인 무난하게 이쁘고, 착용감 좋고, 사운드 기대 이상으로 매우 만족스러우니까요.
체험단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는데, 좋지 않은 건 추천하고 싶다고 애써 표현하지도 않습니다.
확실하게 이 녀석은 어지간해선 누구도 실망 안시킨다고 자신감있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원모어코리아(www.1more.com)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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