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원모어 피스톤 클래식 E1003 이어폰에 대한 리뷰를 업로드했습니다.
2016/06/10 - [리뷰] - 원모어 피스톤 클래식 E1003 이어폰 리뷰
댓글이 몇 개 달렸는데요. 그 중 '악마의 속삭임' ENZE님께서 제보해주신 정보가 꽤 솔깃했습니다.
원모어 피스톤 클래식 E1003 내부에 있는 스펀지를 제거하면 음질이 더 좋아진다고 얘기였습니다.
해당 제품은 어제 출시가 되었는데, 어떻게 그런 정보들이 떠돌아다니는 것일까요?
앞서 리뷰에서 밝혔듯이 원모어 피스톤 클래식 E1003은 샤오미 피스톤2의 개선판입니다.
따라서 샤오미 피스톤2에서 성공한 개조실험을 E1003에서도 동일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죠.
개조에 필요한 준비물은 이어폰 외에 딱 한 가지뿐입니다.
어머니께서 쓰시는 서랍 속에 바늘이 있을텐데요. 몰래 꺼내오세요.
먼저 이어팁을 벗기고 >_<
바늘의 뾰족한 부분으로 안전철망의 사이드를 콕 찍어서 들어올립니다.
여기서 잠깐!! 개조에 따른 이어폰의 고장 혹은 결과에 저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책임감이 강하며, 집에 바늘이 있는 분께서만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이어폰 양 쪽의 안전철망을 모두 분리해주세요.
안전철망은 개조작업 이후 재조립에 다시 쓰이니까 모양이 많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부직포필터가 안에 들어있습니다.
바늘을 살살 이용해서 꺼내주세요.
필요치 않으니 알아서 처리하시면 됩니다. 기름 진 얼굴의 코 옆에 붙여서 오서방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스펀지필터도 제거해주세요.
마찬가지로 바늘을 이용하면 쉽고 간단하게 뺄 수 있습니다.
이번 개조의 주작업은 필터의 제거입니다. 따라서 부직포필터처럼 재밌는 놀이에 쓰셔도 무방합니다.
자, 위 이미지에 보이는 것처럼 내부가 깨끗해졌나요?
부직포필터와 스펀지필터는 알아서 처리하시고, 그 이전에 분리했던 안전철망을 다시 끼우면 됩니다.
그럼 내부가 텅 비어있게 되지 않냐고요? 네, 맞습니다.
요로코롬 안전철망만 다시 끼우시면 작업 끝입니다.
아차차차!! 첫 번째 사진처럼 이어팁도 원래대로 끼워야 하겠죠?
그럼 모든 작업이 끝났습니다.
Q. 이 개조작업으로 인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소리를 더 좋게 들리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Q. 들리도록 해준다? 직접 개조하셨는데, 청음해보진 않으셨나요?
A. 해봤습니다. 개조로 인한 장단점이 각각 있는 것 같습니다.
Q. 장단점이라... 어떤 것들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A. 에.. 먼저 장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원래 괜찮았던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립니다.
이 제품이 샤오미 피스톤3에 비해 더 깨끗하고 명료한 사운드라고 리뷰에서 말씀드렸는데요.
피스톤3에서 막을 서너장 제거한 소리가 원모어 E1003(구 샤오미 피스톤2)이라면,.
이번 개조로 인해 한 장 더 제거한 느낌입니다.
Q. 필터가 제거되었으니 소리가 더 잘 들린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인가요?
A. 필터, 즉 거름망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했던 화이트노이즈가 부쩍 증가했습니다.
단일 악기에 느린 템포의 발라드라면 참을만하지만, 기계음이 섞인 빠른 템포의 락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Q. 그렇다면 개조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A. 글쎄요. 약간의 잡음끼가 있어도 개의치 않는 분들이라면 추천할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이즈에 민감한 편이라 대만족은 아니지만, 문을 열고 가까이에서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다시 필터를 구겨넣을 생각을 하자니 귀찮아서 이대로(개조 된 상태로) 쓸 예정입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원모어에서 소리가 한 겹 죽는 것을 감안해서라도 왜 내부필터를 넣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제조사마다 추구하는 음향이 서로 다를텐데요. 원모어가 추구했던 건 안정감? 혹은 정숙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깨끗하게 들려준다' 라는 모토가 내부에 있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들고요.
부직포필터와 스펀지필터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쓸떼없이 우겨넣진 않았을테니까요.
나는 노이즈 좀 있어도 괜찮아. 좀 더 생생한 소리를 듣고 싶어. 난 호기심도 짱 많지! -> 개조 강력추천
나는 잡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음악을 못 들어. 게다가 개조하다 망가지면 어떻게 해? -> 개조 비추천
2016-06-10 오후 08:08 추가내용입니다. --------------(근데 추가내용 날짜표시 플러그인같은거 없나요? ㅋㅋㅋ)
개조를 함으로써 장단점이 생긴다고 밝혔는데요.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부직포필터와 스펀지필터를 다시 끼워봤습니다.
확실히 '개조를 했다'는 행위에 대한 플라시보 효과가 장점에 일부 영향을 준 느낌입니다.
노이즈 차이는 명확하고요.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리는 부분에 대해선 문을 하나 열고 가까이 다가가 듣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만,
정정합니다. 문 반 정도 열고 들어가는 정도입니다. 와~ 대박! 할 정도의 차이는 절대 아니라 생각하고요.
만약 개조를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한 번 더 재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노이즈 좀 있어도 괜찮아. 개미 코딱지만큼이라도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린다면! -> 하시는 분께 조금 추천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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