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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가 아닌
2016.05.26김리가 되어버린 페퍼선니 2014년 8월 31일
월미도
2016.05.26오랜만에 찾은 월미도에는 은하레일의 흉물스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인천에 살고 있다고 바다 가까이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월미도는 인천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얼굴과도 같은 월미도에 큰 똥을 싸놨는데 시민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얼굴이 깨끗하다고, 깨끗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햇빛 쨍쨍했던 이 날, 즉흥적으로 찾아간 터라 어쩌면 여유로운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다. 그냥 걷다가.. 사진을 찍고. 또 걷다가.. 사진을 찍고. 바쁜 걸음이 아니라서 참 좋았다. 2014년 7월 16일
레이싱걸
2016.05.26회전초밥집에서 페퍼선니에게 무시를 당한 뒤, 레이싱대회가 열리는 송도로 이동했다. MBC무한도전팀도 참가했던 바로 그 대회였다. 경기 자체는 골코에서 열렸던 대회에 비하면 전혀 재미가 없었다. 옆에서 재롱부리는 페퍼선니가 없었다면 완전 실망하고 돌아왔을 것이다. 2014년 7월 4일
내가 그녀에게 무시당할 때
2016.05.26회전초밥 먹을 때 2014년 7월 4일
우쿨렐레 선물
2016.05.26데이트없는 날에도 집에서 심심해하지 말라고 더욱 더 베짱이가 되어달라고 페퍼선니의 생일 일주일 전에 선물해줬던 우쿨렐레 한동안은 나조차도 놀랄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더니 지금은 두 손을 놓고 있다. 2014년 6월 24일
광화문 세종대왕박물관, 청계천 그리고 DDP
2016.05.26광화문광장 지하에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에 관한 박물관이 몰래(?) 위치하고 있다. 이순신장군의 활약상과 거북선의 모형을 엿볼 수 있고, 세종대왕의 업적과 외국인을 위해 붓글씨로 한글이름쓰기도 체험할 수 있다. 바깥에 나와 청계천을 거닐었다. 날파리 때가 참 많았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도착한 건 해가 저문 뒤였다. 캄캄해서 얼굴이 잘 안나온다며, 아이폰4S 플래쉬를 조명삼아 아이폰5로 촬영하기도 했다. 동대문만 생각하면 닭한마리가 자꾸 땡긴다. 2014년 6월 17일
맥도날드코 지니
2016.05.26지금은 하늘나라에서 더 행복해하고 있을 지니. 페퍼선니가 가장 아끼던 녀석이다. 다리가 불편해 걷지도 못하고, 녀석을 만나면 그 모습이 안쓰러워 자주 턱받이를 해주었다. 큰웃음을 기대하고 지니의 코가 맥도날드 로고 닮았다고 페퍼선니에게 드립을 날렸는데 영 시원찮게 억지웃음 비스무리한 반응이 나와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페퍼선니는 지니에게 언제나 상냥하고 진지했다. 그런 지니도 오로지 언니에게만 자신의 모든 것을 의지했다. 잘 지내고 있니? 지니야 :) 2014년 6월 10일
아이폰5로 찍다
2016.05.26내가 쓰던 우쿨렐레를 페퍼선니에게 보여줬던 날 불과 2년 전인데 올해보다 맑은 날씨가 유난히 많았던 것 같다. 2015년 2월 11일까지 사용하던 아이폰5의 사진도 매우 마음에 든다. 어쩌면 지금 쓰는 아이폰6플러스보다 더 예쁘게 찍힌 듯 하다. 2014년 5월 13일
누가 움직이는 것일까
2016.05.26누가 움직이는 것일까 누가 멈춰있는 것일까 둘 다 움직이는 것일까? 아니면 둘 다 멈춰있는 것인가 2016년 5월 3일
그녀의 수축기혈압은 121
2016.05.262014년 4월 20일
시간이 흘러
2016.05.26윤중로에 벚꽃을 보러갔다. 사람들이 많았다. 벚꽃도 정말 많았다. 해를 등지지말고, 똑바로 바라보고 서서 포즈를 취하라고 했는데 그녀가 계속 해를 등진 채로 포즈를 취해서 역광사진이 많이 나왔다. 분위기가 이상해지다가 결국 두 소심남녀는 서로에게 삐지고야 말았다. 나는 햇빛을 잘 받아 더 예쁘게 찍어주려는데 그녀가 말을 듣지 않아서 그녀는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따가운데 속마음도 모르고 내가 자꾸 강요를 해서 서로에게 조금 화가 난 것이다. 시간이 흘러 이제 나는 역광이 나오면 "예술이야~!!!" 라고 말한다.이제 그녀는 눈이 부셔도 직접 햇빛을 향해 미소를 짓고 포즈를 취한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자주 삐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화해를 하고, 배려할 것이다. 2014년 4월 4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없어도 좋아
2016.05.26언젠가 여의도공원에 가서 자전거를 함께 타고 싶었는데 페퍼선니는 자전거를 못 탄다고 했다. 송도에는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고 인적도 드물어서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가르쳐주는데 안성맞춤이었다. 30여분 남짓 연습을 하던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으으에에에에에~~"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더이상 그녀에게 배움(무서움)을 강요할 수 없어 "우쭈쭈~" 하며 달래주었다. 놀이기구 타는 걸 무서워하는 내게 놀이공원 가자고 조르지 않는 것만해도 얼마나 고마운가. 지금도 가끔 여의도에 가서 함께 자전거 타는 꿈을 꾼다. 그리고 잠시 후, 놀이기구 앞에 대기하며 서있는 나를 상상해본다. 2014년 3월 28일
잊지못할 닭강정의 신맛과 보니타디까페
2016.05.26인천대공원에 갔다. 첫 소풍(?)에 신이 났는지 그녀가 도시락을 준비해왔다. 롯데슈퍼에서 구입한 닭강정에 정성을 더한다고 식초를 버무려왔다. 페퍼선니의 마음이 참 예쁘고 고마웠지만 그 순간만큼은 초코브라우니가 너무 그리웠다. 돌아오는 길에는 송내역 근처의 보니타디까페(Bonita de cafe)에 들렀다.. 얌전하고 귀여운 앵무새가 있는 꽤나 멋드러진 곳이었다. 소셜커머스 할인쿠폰으로 커피 두 잔과 허니브레드를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먹었다. 요즘은 어떤가하고 검색을 해보니 주인장이 까페에 라쿤(너구리)을 몇 마리 들여놨다고 한다. '젠장... 또 가보고 싶어지잖아...' 2014년 2월 27일
배드민턴과 초코브라우니
2016.05.26페퍼선니와 배드민턴을 치기로 했다. 시합 시작 15분만에 라켓 한가운데에 셔틀콕이 박혔다. "그만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봐" 숨을 헐떡거리며 우리는 서둘러 짐을 챙겼다. 그녀와 나는 무신론자이다. 어제가 발렌타인데이였다고 그녀는 밤새 초코브라우니를 만들어 나에게 선물해주었다. 하트모양에 가운데에는 아몬드가 귀엽게 박혀있었다. 내 생애 처음 먹어 본 브라우니였다. 2014년 2월 15일
Gilee 2013
2016.05.252013
도쿄 3일차 - Toco, 우에노역 그리고 나리타공항
2016.05.252012年 11月 2日